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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함께

커플 슈즈

by 해슬기 2017. 10. 28.

 

 

 

아내와 기분전환 의미로 같은 디자인 색상 구두를 사서 신었다

스니커즈 신발이라 편하고 캐주얼한 모든 복장에 소화하기 쉽다

 

내가 이제 검은 정장 양복에 딱딱한 구두 신고 다닐 일 없을 테니

한 켤레만 놔두고 버렸다

 

대신 편한 신발 신고 다닌다

운동화 줄곧 신기도 하고 요즘은 스페인 론다에서 산 구두 잘 신는다

 

아내가 이 브랜드 신어보고 편하다고 칭찬을 해서

둘이서 같은 디자인 구두 두 켤레 사서 바로 신으니 점원도 친절하게 대해준다

 

우리 둘은 참 쉽게 무얼 산다

지나다가 눈에 띄어 사야 제대로 된 거 고른다는 지론이 있다

 

뭘 사겠다고 찾아보면 눈에 띄는 게 없다

그래서 그냥 다니다가 눈에 띄면 같이 가서 신어보고 입어보고 판단해서 산다

 

암튼 이 신발도 꽤나 정들 거 같다

이쁘게 오래 신자..

늘 좋은 기억만 남기도록.....

 

요즘 친구 건강과 내 검사로 2주 서울대 병원에서 살은 거 같다..

시골 동창 모친상에 가는 길에 여동생한테 들렸더니 내 얼굴이 많이 안 됐다고 한다

피곤함이 얼굴에 나타나나 보다..

 

늘 웃어도 모자랄 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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