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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함께

친구야~~ 잘있니??

by 해슬기 2019. 7. 12.

점심을 니가 앉았던 자리에서 설렁탕을 먹었다

하필 사람이 많아 안내해준 자리가 니가 앉았던 그자라다


기분이 울컥한다

저많치 날 기다리는 느낌이고

같은 자리 같은 음식을 먹으니 유독 생각난다


하늘나라는 어떠니?

아프지 않고, 바쁠일 없고, 좋아하는 술도 마실 수 있니?

너랑 다니던 길을 걷는다거나 차로 지나다니면 

어쩔수 없이 생각나고 보고싶다


힘들때 너랑 한잔하면서 풀어버린던 그런 날들이 없으니 외롭다

그때는 그런 시간이 낭비고 사치스러웠는데

이제 곁에 니가 없으니 그런 추억 자체도 귀하다


너랑 함께했던 많은 시간들 

행복했고 고마웠다

내가 괜한짓으로 널 힘들게 해서 고개를 못든다

괜한 고집으로 건강검진 받게했으니 말이다

그냥 모르고 편히 살다가 갈 수도 있었을테니까

미안하다


매일 출근하며 근처 성당 성모님께 기도한다

디모테오의 영혼을 위해서 빌어주십사 하고..

널 만날때까지 기도할께

만나면 친구야!!~ 하고 소리쳐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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