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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함께

상쾌한 아침

by 해슬기 2020. 3. 11.

어제 비 온 뒤라 오늘 아침은 하늘이 맑고 높다

봄기운이 물씬풍기나했는데 아침은 쌀쌀하다

그래도 세월은 바뀐다

 

아침에 깔끔한 에너지를 들여 마시고 맑은 정신으로 책을 핀다

어려운 책이다

신영복교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힘든 시간을 20여 년 보내면서 식구들에게 보낸 편지를 모아 출간한 건데

이분 글이 아름답고 예쁘기만 한 게 아니다

너무 깊어 한자어를 찾아 그 뜻을 이해하면서 읽어야 한다

 

진실하고 고귀한 문장들.. 그의 세상을 이해하려니  힘들고 벅차다

또박또박 읽고 또 읽고 그러다 보니 진도가 안 나간다

예전에 "정의란 무엇인가?" 읽을 때처럼 머리가 고생한다

 

그래도 한 시간 이상 같은자리에서 출퇴근하면서 한쪽 한쪽 읽을 수 있어

고맙다

오늘처럼 맑은 날은 깊숙하게 그 글귀가 들어온다

 

하루 힘차게 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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