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병원 예약이 있었다
한 시간 정도 더 잘 수 있는 고마운 아침이었다
일어나서 약간 어지러워서 아일랜드 식탁을 잡고 버티다가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평생 처음 정신을 잃었다
난 기억이 없는데 아내가 곁에 있어 쉽게 깨어날 수 있었다
서 있다가 등이 식탁에 긁히면서 그냥 옆으로 넘어졌단다
정신 차려보니 내가 누워있더라
비뇨기과 예약이 있어서 잠시 쉬다가 아침까지 먹고 내원했다
어지럼증이 자주 발생한다고 얘기하고 약을 일주일 끊어보잔다
혹시 이석증인가 하여 이비인후과 예약하니 당일 예약은 무작정 기다려야 한단다
이비인후과 교수께서
"아니 정신을 잃고 쓰러졌으면 바로 119 불러서 응급실로 와야지~~"
이비인후과서 혼나고 이석증 검사 후 심할 정도 아니니
신경과를 통하면 시간이 걸리니 응급실로 가서 접수하란다
mri, ct 다 찍어 보라 하신다
응급실 무작정 기다려야 한다
검사를 위해 병실로 가기까지 두세 시간 기다렸다
ct, mri 찍었고 결과를 보면서 의사 선생님이 설명한다
mri 나 ct 영상 결과로는 뇌출혈이나 머리 쪽 특이한 증상 발견되지 않았단다
어지럼증은 여러 요인이 있는데 영상으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두 가지를 의심한단다
비뇨기과 약의 부작용 또는 기립성 저혈압으로 오는 쇼크
부정맥이 있으니 심장내과 예약하겠단다
내가 서울대병원 다니니 그건 다다음달에 진료 예정이라 빼자니까 표정이 달라지신다
기립성 저혈압은
내가 가끔 아침에 느낌이 착 가라앉으면 혈압 재면 90 이하에 60 대인 경우가 있다
아마 이 질환이 맞나 보다 거기에 비뇨기과 약이 일부분 작용했을 거라 의심된다
아침에 일어날 때나 평상시 앉았다 일어날 때 천천히 일어나자
저혈압의 위험성을 또다시 체험한다
이 증상이면 좋겠는데.....
이런 생각이 든다
"이제 여기까지인가 보다.."라고
내 힘으로 또는 과학의 힘을 빌려서 건강을 유지하기가 한계에 온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제는 주신대로 감사하며 받아들여야 하겠다..
그렇다고 막살자는 건 아니다
하지만 너무 힘들게 괴로워하지 말자
친척 동생과 점심을 먹고 얘기 나눈다
담도암인데 진단받았을 때가 2022년 1월인데
의사가 2022년을 못 넘기겠다 했단다
헌데 지금 2026년을 바라본다
이 얼마나 감사한가
긍정적으로 살자
심신을 편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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