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치않은 일상이다
왜 이 프로젝을 했는지 원초적인 물음만 존재한다
정말 해야 한다고 굳게 믿었지만 본전도 못 건지는 형상이다
괴롭다
주말에 피하고 싶어서 세미나를 다녀왔다
이병태교수님 말씀이 내 실망감에 기름을 부었다
정말 꼭 내 맘을 작정하듯이 후벼 팔까
화가 나기도 했지만 여전히 내 무능의 소치고
또 영원히 기업에서 IT 하는 사람이라면 풀어나가야 할 업보다
돈쓰는 부서다 보니 그 업보를 항상 짐으로 가져가야 하나보다
술도 별로 취하지도 않고 편하게 오성호텔서 혼자 여유롭게 잤다
필드에 자주 못나가서 초보인데
너무 과한 골프장이었다
산이 높고 계곡이 깊은 저번 보다는 상대적으로 평이했지만
요소요소에 벙커가 기가막히게 만들어져 있었다
비온뒤 아침이라 상쾌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폐 깊숙히 들어오는 찬 바람을 한껏 마시면서 라운딩을 그야말로 즐겼다
뒷조도 그리 보채지 않으니 편하게 쳤다
드라이버도 여전히 자세가 안나와서인지 슬라이스 나고
아이언은 자신했는데 내리막길에서 잔디를 너무 아꼈다
캐디 언니 하는말처럼 너무들 뗏장을 아낀다나...
내 단점을 확실하게 집을 수 있는 자리였다
내리막에서 공을 못친다
자꾸 탑볼나오는게 영 시원챦다
어프로치는 그나마 봐주겠는데
드라이버 들쑥 날쑥 내리막에서 아이언 세컨샷이 늘 헤멨다
파 한번 못하고 ..
그래도 초보가 이정도면 상쾌함을 유지하지 않았겠냐 위로한다
신방산을 바라보며 느긋한 여유로움을 그냥 간직하고 싶었다
공이 잘 맞던 아니면 못치던 먼 걱정이냐
아름다운 제주에서 경치좋은 그린위에 있었던 시간만 간직하면 될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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