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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움을 찾아..

현경과 영애 복각 음반 사다

by 해슬기 2006. 7. 24.

요즘 가수들 처럼 씨디 케이스가 화려하지도 않았다

깜짝 놀랄 정도로 싸구려 종이케이스로 접혀 있었다

왜 이렇게 품위(?) 없이 만들어을까??

 

복각판이라 예전 LP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려다 보니

오히려 싸구려 아크릴 같은 플라스틱 껍데기가 어울리지 않았나보다

 

어렵게 구했다

가끔 매장에 들려서 찾으면 없고

인터넷에서도 구하기 힘들었는데

 

그나마 교보문고 가서 한장 남은 고귀한 음반을 구했다

가능하면 LP 를 가지고 싶었지만.. 그래도 만족한다

 

늦은 밤 볼륨을 나즈막하게 하고 시디를 넣었다

딸아이와 같이 음악평론가 이 아무개씨(?) 가 쓴 글을 읽었다

 

너무 글씨가 작아 안경을 끼고 읽다가 딸아이한테 읽어달라 했다

딸과 소통하는 방법도 괜챤았다

 

김민기의 "아름다운 사람" 을 가장 아름답게 소화한 가수가 현경과 영애라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을 아름다운 선율이 귓가를 간지럽힌다

 

딸하고 얘기했다

"아빠는 이런 노래 들으면 젊었을 때 생각에 눈물이 난단다.."

"아빠가 회사생활 힘들땐 혼자 노래방 가서 이런 노래 부르면서 훌쩍이면 스트레스 풀린단다"

"엄마한테는 비밀이다..."

 

"나 돌아 가리라"..

"그리워라.."

 

정겹고 그립고 지금은 잡히지 않는 허상을 위한 아름다운 노래들이다

너무나 이쁜 노래들...

 

그 시절로 갈 수 없지만 그리워하고 추억의 뒤안길에 고스란히 남을

소중한 기억들이다..

 

나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주는 이런 노래들을 자꾸 찾자..

그리고 뒤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고 희망을 품는 시간을 많이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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