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엄청 시간과 돈을 들여 검사한 결과를 어제 받았다
녹내장 의심이라는 소견서 때문에 큰 병원가보라 해서였다
10여년전에 잠이 부족하다는 원인으로 오른쪽 눈에
중심선망막염이라는 별 희한한 이름의 눈 치료를 받았다
너무 정 중앙이라 투약으로만 치료가 가능하다하여
한 반년정도 두어번 복용했다. 그러니까 2년정도 치료한 결과다
또 비슷한 증상이 나서 사무실 근처 안과에 갔더니 위와 같은 소견서를
써주며 큰 병원에 가보라고 한 것이다
결론은 녹내장은 관찰필요하여 주기적으로 검진받고
망막염은 치료 흔적뿐이므로 간단한 약물로 치료하잔다
내가 서운한 점은 노안이라는 단어때문이다
의사께서 하시는 말인 즉,
"사람은 40살이 넘으면 노안이 옵니다
특히 컴퓨터 관련 직종이나 스트레스 많은 직업일 수록
노안의 진행이 무척 빠릅니다
그러니 돋보기를 쓰시고 모니터를 보세요..."
황당하다
물론 인정하지만 그 많은 검사 결과가 노안으로만
결론지으는게 못마땅하다
늙으면 눈 나빠지는거 당연하다 하더라도
호들갑 떨면서 CT 촬영도 두번이나 했건만
돋보기 처방이라니....
비싼 안경테와 알을 끼어봐야 이년도 못쓰고 다시 할바에야
싼걸로 자주 갈아주는게 현명할거 같다
막내직원이 최근 멋있는 까만 뿔테 안경을 했기에 물었더니
'남대문쪽에 가시면 싸고 좋답니다.. 이 근처는 영 아니랍니다'
나도 남대문에가서 맞춰볼까???
노안에 맞는 누진다초점렌즈로...
우스개소리가 떠오른다
나이트클럽에가서 보면
아무리 몸매를 가꾸고 피부를 가꾼 아지매라해도
명함주면 멀리 내려보는 모습으로 나이를 짐작한다나...
이도 알려져서 그렇게 안보고 아예 가까이 볼라치면
명함을 거꾸로 펴고 보고있다나 머.... 젊게 보이려고...
참 시원챤은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