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어머님의 건강이 더 악화되셨다
형네가 다녀와서 소식을 들었지만 걱정이 크다
아내가 모신다고 하니 고맙지만
눈치 봐야하니 덜컥 모시고 오기도 어렵다
이번주 형네가 또 내려간다니 그 결과를 보고
다음주 내려가서 어머님 만이라도 모시고 와야겠다
통 근심하는 일들이 사그러 들지 않는다
아들 녀석은 장학금 커녕 쌍권총이란다
아무 잔소리 않했다
20살 넘었는데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둔다
딴에는 휴학하고 일년 쉬다가 군대 간다고 하는데
등록금 안내고 휴학할 요량이었나보다
그게 되나
학자금 대출을 받아서 한다고 한다
난 분명 지난 학기까지만 대주겠다고 했다
더이상 부모한테 의지하도록 하면 않된다
그리 키워왔으니 알아서 헤쳐나가야 한다
아내는 내심 내 눈치를 본다
물론 등록금 못낼 형편은 아니다
하지만 아내도 내뜻을 알기에 방목해야한다
나도 그나이에 직장다녔다
성인이면 부모 근심도 덜어줘야 한다
조금만 노력하면 받는 회사 장학금도 못받으면
나로서는 더이상 도와줄 수 없다
근심거리가 또 생겼다
하지만 입 안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