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1/13) 관악산 등산을 했다
직원 모두 참석했다
년초에
우리 이제 서로 등산도 다니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같은 조직원으로서 소속감을 다시금 가지자... 고
몸이 아픈 여직원 둘도 나와주어서 매우 기뻤다
더군다나 동이 트기도 전인 아침 7시에 나오다니...
하필 그날이 새해들어 제일 추운 날이었나보다
서울이 영하 7도였다니 관악산 응달은 아마 영하 10도 이상이었을게야
목감기로 고생하고, 등산이라곤 해보지도 않은
여직원을 데리고 눈길을 오르자니..
내 능력된다고 앞서 갈 수도 없고
모두 다 같이 오르려니 답답도 했다
막내가 그나마 여직원을 잘 챙겨주어서 너무 고마웠다
아이젠을 챙겨와서 운동화 신은 여직원 발에 신겨주기도 하고...
한 여직원은 이어폰으로 음악 들으며 잘도 오르더라
나도 오래간만에 산에 오르려니 힘들었다
더군다나 얇은 홋껍데기 바지에 내복도 안 입고
옷차림에 준비가 매우 부족했다
추우면 생기는 한냉알러지 덕분에 가렵고 두드러기 나고...
귀가 시러워서 장갑낀손으로 감싸고 올랐다
기어코 여직원 한명은 7부 능선에서 포기하고 하산하겠다 해서 그리하라하고
우리는 깔딱고개를 숨이 깔딱거리도록 힘들게 올랐다
차디찬 공기가 숨 쉴때마다 폐 깊숙히 스며드는게 여간 시원치 않다
공기가 차서가 아니라 맑아서 더욱 시린거 같다
바람까지 불어서 능선에서 잠시 쉬고 내려왔다
아이젠을 사서 만반의 준비를했다
난생처음 신발 바닥에 아이젠을 달아봤다
미끄러지지 않아 마음이 놓여서인지 한결 편했다
하지만 체중이 있는지라 무릎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막내가 내 뒤에서 나를 지켜주더라....
천천히 내려오니 아마 걱정했나보다. 고맙다
직원들도 걱정해줘서 무사히 내려왔다
약수물도 먹으면서 천천히 등산한 느낌이 너무 좋았다
하얀 눈속을 다닌다는게 이리 상쾌할 줄이야
그래서 겨울 등산을 하는가보다
신림역 부근서 점심에 삼겹살로 거하게 마무리하고
가끔 산에 오르자고 약속했다
얼마나 달라질지는 모르지만
술이나 마시고 헤어지는 회식보다 한결 의미있다
다만 젊은 직원들이 자신의 개인 시간을 빼았긴다고
생각하니 마냥 주장할 수 없어서 안타깝다
그래나 희생이라는 작은 손해를 감수해야
동료애라도 싹이 트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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