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어가면서 점점 명절이 귀챦다
나만 그런가 했더니 다들 그렇단다
의무적으로 지내야 하는 명절이 귀챦은건 왜일까?
고향을 다녀온다는 정감도 점점 시들어지니..
친구들도 별로 없고
설레임이 없으니 그런가보다
딸아이는 시험공부한다고 안 내려 간다는걸
타일러서 데리고 가야할 정도로 명절에 기호는 사라진지 오래고
할아버지 할머니 뵌다는게 그리 흥이 나지 않고
오직 자기 할일만 생각하는 세대인가 보다
90이 넘은 아버님을 뵈면서
걸음 걷기도 불편하신데 일찍 일어나셔서
휴지통 내다 버리시고
개 밥 주시고
한시도 가만이 계시지 않으시니..
그래서 건강을 그나마 유지하시는 게다
어머니는 여전히 기억 한편을 놓고 사시니...
큰아들 자리해주시고 어디서 자냐고 물으시니...
즐거움보다 짜증과 근심이 늘어만 간다
명절이 누구나 이러면 않되는데..
햅쌀이 한가마니 들어왔다고 말씀하시면서
자식들한테 퍼주실 마음이 아직 없으실정도로
매사를 당신 마음대로 챙기시니...
지금처럼만이라도 두분 건강하셨으면 하는 바램이
욕심이 아니길 ....
추석날 올라왔는데
춘천서 가평까지 2시간 걸렸다
지겹게 막히더라..
2007년 추석을 이렇게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