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아내가 두번이나 집을 비웠다
한번은 친구들하고 지리산 놀러가냐고 하룻밤 비웠고
또 어제는 처형 이사하는데 도와줘야 하기에 하루 비웠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아내가 없으니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딸애 학원 점심을 챙겨야 하는데
지가 알아서 하겠다고 하지만 늘 걱정이었다
이번은 그래도 아내가 김치찌개와 카레를 넉넉히 해놔서
먹는데 지장 없지만 밥을 하는게 영 서툴렀다
어제는 예약해놓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너무 질었고 양도 적었다
어제 아들이 오늘 점심까지 먹어야 하니 넉넉히 하라 했는데
딸애하고 많다고 덜어내다 보니 너무 적었다
거기다 물은 내가 조금만 더 더 하다보니 조금 질었다
새벽 5시반에 일어나서 얼른 밥솥을 열어보니.. 어이쿠
제일 불편한건 아침마다 셔츠 맨 위 단추 잠그는게 힘들었다
늘 아내가 잠가주었는데
난 왜 이 단추잠그기가 힘드는지 어떤땐 막 신경질 난다
그야말로 와이셔츠 단추구멍이 왜 이리 작은지...
차를 가지고 갔으니 늘 삼거리까지 태워주던 고마움이
오늘처럼 추운 아침에 더욱 간절해진다
이럴땐 차가 한대 더 필요하다
점점 내가 게을러지는지 아무래도 차를 한대 더 뽑아야겠다
요증 경차가 대박이라던데..
적금을 깨서라도 한대 더 몰까?
아내가 오늘 올라오면 그 고마움과 빈자리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