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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함께

아내 생일

by 해슬기 2015. 10. 24.

어제가 아내 생일이었다

아들은 나가 사니 없고 딸은 시험기간이라 일찍 학교애 갔다

 

미리 전날 딸애가 사다 놓은 케이크로 아침에 둘이서 조촐하게 케이크 커팅했다

생일 축하 노래도 나 혼자 크게 불렀다

 

고맙고 사랑스런 아내다

내가 힘들때 정성을 다해 곁에 지켜주었잖아

이제 병들기까지 했으니 더 힘들 텐데...

 

무리해서라도 좋은 선물 사주고 싶었는데 아내가 마다하여 적당히 선물했다

아들이 어제저녁 늦게 와서 엄마 생일 선물로 손지갑을 내민다

안에 지폐도 넣어서 준다

 

아내가 감격..

기특한 녀석..

아들이 번다고 선물도 받고 기분이 좋단다

 

오늘은 아침 겸 점심을 초밥뷔페에 가서 배불리 먹고 왔다

아내 생일 덕분에 어제, 오늘 잘 먹는다

 

양이 많이 줄었지만 맛있게 먹었다

평생 반려자의 생일을 이렇게 항상 챙겨주도록 여유를 주심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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