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성당 미사에 입장하시는 어르신 구두소리
"따각 따각 따각 따각"
자매님 힐소리보다 더 두터운 굽 소리
총총걸음소리가 분명하다
저만치 입장하시는 어르신 형제님을 쳐다본다
정상인의 한걸음이 그분께는 두세 보 걸음이다
파킨슨 병이신가?
아니면 연세가 있으셔서 조심하자는 발걸음인가?
천천히도 아니고 따각 따각 걸음 소리가 의지대로 걷지 못하시나 보다
그래도 주님을 뵙고자 미사 참례하시는 모습이 거룩히 보이기까지 한다
나는 얼마 후에 저런 모습일까? 생각이 많아진다
전조증상 모두를 내가 지금 겪고 있지 않나
기립성 저혈압, 렘수면행동장애, 변비...
아침에 출근길에 티눈밴드 사가지고 약국을 나서다가
계단 2개를 온전히 못 넘고 그만 곤두박질했다
출근하는 사람들이 다 걱정 어린 눈빛으로 쳐다본다
약사께서 잠시 들어와 앉았다 가란다
내가 벌써 이러면 어쩌냐???
창피하기도 하고 생각대로 따라주지 않는 몸??
까진 무릎 아픔보다 더한 창피함이 자꾸 고개 숙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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